힘 쓰려고 몰래 복용하다… 뇌졸중·심장마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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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강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발견됐다는 연구가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불법으로 유통되고, 오·남용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많다는 뜻이다. 하지만 의사와의 상담 및 처방 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각종 부작용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근 김현욱 서울시립대 교수 연구팀은 ‘하천(천연수)에서 발기부전치료제 검출에 대한 하수 기여도’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한강에서 의약물질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타다라필, 바데나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8년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북 중랑천과 강남 탄천 등 두 지역 하천수의 일주일간 성분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두 하천수 모두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는 탄천이 ℓ당 84나노그램(ng)으로, 중랑천(71ng/ℓ)보다 높았다. 시기적으로는 금요일 밤이 가장 높았으며, 주말이 주중보다 훨씬 농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비아그라구입 특허 종료로 가격이 싼 복제약이 대량으로 제조·유통되고 있다면서, 발기부전치료제가 제대로 폐기 처리되지 않거나 복용한 사람의 대소변을 통해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발기부전치료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불법 유통되는 약물 종류 중 하나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 의약품 온라인판매광고 적발현황’에 따르면 2016년 2만4928건, 2017년 2만4955건, 2018년 2만8657건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만7343건에 달했다. 이 중 발기부전치료제가 6만38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의사의 처방 없이 발기부전치료제를 구해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건강 측면에서도 위험하다. 고혈압 환자가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혈압이 낮아져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질산염 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이 같은 불법 치료제를 사용하면 저혈압, 실신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커지지만,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일반인이 이런 주의사항을 스스로 신경 쓰기는 어렵다.

발기부전치료제 사용이 위험할 수 있는 대상에는 △6개월 내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을 겪은 경우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색소성 망막염 등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지속발기증의 소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을 가진 경우 △음경의 해부학적 기형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런 사항에 속한다면 약품 사용 전 이 같은 사실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이 밖에 △중증 간부전환자 △중증 신부전환자 △부정맥·심부전 환자 △관상동맥질환자 △저혈압·고혈압 환자 등도 포함된다.

중장년층 남성들은 발기부전을 부끄럽게 생각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불법 발기부전치료제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 등 가까운 곳에서 쉽게 관련 광고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데다, 발기부전의 원인에 따라서는 치료제가 아닌 다른 방식을 활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치료제보다는 일단 전문의에게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아그라가 의식불명 코로나 환자 살려냈다, 영국에서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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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던 영국 여성이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의식을 회복해 주목된다.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지만 비아그라를 처방받은 환자가 48시간 만에 호흡이 돌아왔고 폐가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 5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링컨셔주의 호흡기 전문 간호사 모니카 알메이다는 지난해 10월 코로나에 확진됐다.

천식이 있었던 그는 백신 접종을 했지만 돌파감염됐다. 스스로 호흡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모니카는 혈중 산소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의료진은 지난해 11월 16일 그를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뜨렸다. 당시 의료진은 모니카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30%로 내다봤다. 포르투갈에 사는 모니카의 부모는 마지막 인사를 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혼수상태에 빠진 모니카는 지난해 12월 14일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암울한 예후를 타개할 마지막 수단으로 다량의 비아그라를 투여한 것이 호흡 기능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모니카는 “깨어나서 비아그라 덕분이란 이야기를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비아그라 투여 48시간 만에 폐가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했다.

영국 언론은 이번 사례가 혈중 산소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산화질소를 환자에게 흡입시키듯 비아그라를 투여하는 방안이 연구되는 도중에 나왔다며 영국내 코로나 환자의 경우 임상시험에 동의하면 비아그라가 투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